비밀번호를 찾다가 나를 잃었습니다
잠깐 웃고 가세요 · 1회
1. 비밀번호는 안전하게, 주인은 위험하게
사이트가 말합니다. “비밀번호는 8자 이상, 대문자·소문자·숫자·특수문자를 포함하세요.”
그래서 아주 안전한 비밀번호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안전해서 다음 날 주인인 저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해커는 못 들어왔고, 나도 못 들어갔다. 보안은 완벽했다.
2. 인증번호와의 숨바꼭질
“휴대전화로 보낸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하세요.”
문자를 보려고 화면을 바꾸면 인증번호 입력창이 사라지고, 다시 입력창으로 돌아오면 숫자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결국 종이에 적습니다. 디지털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연필이 가장 중요한 장비가 되었습니다.
3. 얼굴 인식의 배신
아침에 부은 얼굴로 휴대전화를 바라봤더니 얼굴 인식이 실패했습니다. 기계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죄송하지만 어제 등록하신 분과 오늘 아침의 고객님은 동일인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세수하고 다시 보니 문이 열렸습니다. 스마트폰도 사람을 외모로 판단합니다.
4. 업데이트는 언제나 바쁠 때 찾아온다
한가할 때는 아무 소식도 없던 컴퓨터가 급한 문서를 보내려는 순간 묻습니다. “중요 업데이트를 지금 설치하시겠습니까?”
‘나중에’를 눌렀더니 다시 묻고, 또 ‘나중에’를 눌렀더니 이번에는 선택지가 “지금”과 “15분 후”뿐입니다.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예고입니다.
5. 결국 가장 강한 기억 장치
비밀번호 관리 앱을 설치하려 했더니 새 비밀번호를 만들라고 합니다. 그 비밀번호를 잊지 않으려고 메모장에 적었습니다. 메모장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었습니다. 한참 찾다가 아내에게 물으니 대답합니다.
“당신 비밀번호? 지난번에도 나한테 물어봐서 내가 기억하고 있잖아요.”
가정용 클라우드의 정체 결혼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오래가고 검색이 빠른 저장장치는 배우자의 기억력이었습니다. 단, 잘못한 일도 자동 백업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웃고 난 뒤의 진짜 팁
- 사이트마다 같은 비밀번호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 생년월일, 전화번호처럼 짐작하기 쉬운 번호는 피합니다.
- 가능하면 신뢰할 수 있는 비밀번호 관리 도구와 2단계 인증을 사용합니다.
- 인증번호와 비밀번호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기관 직원도 비밀번호 전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비밀번호를 한 번에 맞히셨다면 축하드립니다. 작은 성공이지만, 중년의 디지털 생활에서는 충분히 박수받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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