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매주 화요일·금요일, 삶에 바로 쓰는 새 글
JJim's Smart Life쉽게 배우는 생활 매거진

카톡 프로필 사진, 그게 아니었는데

어제 오후,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여보, 카톡 프로필 사진 왜 이렇게 해놨어? 애들이 단톡방에서 난리 났어.”

무슨 소리인가 싶어 얼른 확인했다. 내 프로필 사진이… 손녀가 그려준 그림도, 지난 주 등산 사진도 아닌, 낯선 강아지 사진으로 바뀌어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젯밤 일이 떠올랐다. 아들이 “아빠, 이거 봐봐. 완전 웃기지 않아?” 하며 강아지 짤을 보내줬고, 나는 “오, 귀엽네” 하며 그 사진을 저장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프로필 사진을 바꾸려고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최근 사진 목록 맨 위에 그 강아지 사진이 떡하니 있었다. “어, 이게 방금 그거네” 하고 별생각 없이 눌렀다. 그리고 뿌듯하게 “설정 완료!” 버튼까지 눌렀다.

나는 원래 손녀 그림으로 다시 바꾸려던 참이었는데, 그만 강아지 사진에 눌러버린 거였다. 심지어 그 강아지는… 내가 기르는 강아지도 아니고, 아들이 인터넷에서 캡처한 남의 집 강아지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회사 단톡방에 후배가 메시지를 남겼다.

“부장님, 프로필 강아지 완전 귀여워요! 이름이 뭐예요?”

나는 잠시 고민했다. 사실대로 “아, 그거 실수로 바뀐 거야”라고 하기엔 이미 늦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답했다.

“응, ‘뭉치’야. 우리 집 막내.”

그날 오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 회사 사람이 나한테 카톡으로 물어봤어. ‘뭉치는 잘 지내요?’ 근데 우리 집에 강아지가 어디 있어?”

…그렇게 나는 하루 동안 강아지 ‘뭉치’의 견주가 되어 있었다.

오늘의 교훈: 갤러리 맨 위 사진이 항상 내가 찾던 그 사진은 아니다. 그리고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생각보다 오래 간다.

건강·금융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별 진단·치료 또는 투자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생각을 남겨주세요. 댓글은 관리자의 확인 후 공개됩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표시된 항목은 필수입니다.